[교토 꼭 가봐야 할 곳 3] 교토 산책 코스, 철학의 길, 교토 은각사, 고요한 사색 산책로 추천
교토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를 꼽으라면 저는 단연 철학의 길과 은각사 긴카쿠지 지쇼지(Jisho-ji)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철학의 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은각사는 화려하진 않지만, 그 절제된 아름다움과 고요한 분위기로 교토 여행 중 제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토에는 많은 절과 신사가 있지만, 은각사만큼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은 드물다고 느꼈습니다. 흰모래 정원과 이끼로 가득한 산책로, 전통 목조 건물이 어우러지고, 대나무숲으로 가득했던 곳이었습니다. 늦은 오후, 관광객이 거의 빠진 시간대에 찾았던 덕분에 더욱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절을 둘러볼 수 있었고,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매일 산책하며 사색했다는 철학의 길로 쭉 오다 보면 은각사가 나왔습니다. 교토 여행에서 가장 평온했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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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철학의 길 산책, 강 따라 걷는 조용한 여정
철학의 길은 약 2km 정도로, 은각사에서 난젠지 방향까지 이어지며 작은 강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입니다. 양옆으로는 대나무숲, 전통 일본 가옥, 현대식 주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걷는 동안 마치 한 편의 수묵화를 따라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강물은 맑게 흐르고, 중간중간에는 이끼로 가득한 작은 다리들이 이어져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분위기가 정말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비 온 뒤라 산책로에 물도 많이 흐르고, 풀들도 가득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 길을 따라 교토 주민들의 생활 공간과 전통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집은 옛 일본식 목조 건물이고, 또 어떤 집은 현대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주택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점이 교토만의 매력 같았습니다. 한국의 한옥마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산책로 중간에는 소박한 찻집, 수공예 상점, 도자기 갤러리도 있어서 잠시 들러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강물이 흐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잠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걸으며, 그저 풍경을 바라보고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라 저희는 오래 걷기에도 좋고, 충분한 시간 철학의 길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철학의 길은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조용하고 고즈넉한 매력을 지닌 길이었습니다. 복잡한 일정 없이 단순히 걷고 싶을 때,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을 때 이 길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토 여행 중 조금은 조용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꼭 이 철학의 길을 걸어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관광객이 많은 다른 관광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은각사 긴카쿠지 지쇼지(Jisho-ji) 도착! 늦은 오후의 고요한 절, 입장료와 관람 팁까지
교토 철학의 길을 따라 한참을 (20-30분) 걷다 보면 도착하게 되는 곳, 바로 은각사 긴카쿠지 지쇼지(Jisho-ji) 입니다. 저희는 오후 늦게, 은각사 문 닫기 약 5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기념품가게는 못 갔습니다. ㅎㅎ 기념품가게 가길 원하시는 분은 조금 더 일찍 가시길 추천합니다! 저희는 개인적으로 늦은시간이도 좋았던 이유는 사람들이 몇팀 정도밖에 남지 않아 오히려 조용하고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해가 기울어 가는 늦은 오후 시간의 은각사는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짜 교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토 분위기 물씬!
은각사는 일본어로 ‘긴카쿠지’라고 불리며, 정식 명칭은 "히가시야마 즈이칸지"입니다. 15세기 무로마치 막부의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세운 사찰로, 원래는 그의 별장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후에 선종 사찰로 개조되며 지금의 형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은’각사라는 이름이지만 사실 은으로 덮인 건물은 아닙니다. 금으로 덮여 화려한 ‘금각사’와 대비되는 이름일 뿐, 은각사는 훨씬 소박하고 정적인 매력을 지녔습니다. 특히 고즈넉한 정원과 백사장 모래 정원, 그리고 이끼로 덮인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과 절의 조화로움이 마음 깊이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은각사 긴카쿠지 지쇼지(Jisho-ji) 입장료와 관람 팁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엔, 어린이는 300엔이며, 오후 5시에 문을 닫습니다. (오전 8:30시 - 오후 5시까지 오픈) 계절에 따라 조금씩 운영시간이 바뀌니 방문 전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닫기 직전에 가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시간 반 정도는 확보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사찰 입구에서 받은 전통 부적 형태의 입장권도 인상 깊었고, 걷는 내내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던 것도 오랜만이었습니다. 교토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은각사부터 천천히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은각사의 고요한 모래 정원
은각사를 걸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정면에 펼쳐진 흰 돌과 모래로 이루어진 모래 정원이었습니다. 정갈하게 정리된 백사, 그리고 이끼가 가득한 산책로는 한눈에 봐도 ‘단정함’ 그 자체였습니다. 번잡함이 없는 이 공간은 오히려 금각사의 화려함과는 정반대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은으로 장식된 화려한 건물은 없지만, 이곳은 오히려 "비움과 절제"에서 오는 고요함과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모래 정원은 ‘긴샤단’이라고 불리며, 달빛을 반사하는 바다를 상징한다고 해요. 바로 옆에 산처럼 쌓인 모래탑은 ‘고게츠다이’로, 달을 바라보는 대 라는 뜻인데, 명상과 사색의 장소로 라고 합니다. 이 공간은 선종의 정신과 매우 밀접하다고 합니다. 단순한 조경을 넘어서 정신적인 평화를 상징하는 요소로 가득 차 있습니다. 걷는 동안 많은 생각들이 사라지고, 고요한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니 좋았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이끼가 깔린 정원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숲길이 나오는데, 이 이끼 정원이야말로 은각사의 또 다른 매력이었습니다. 꼭 위에 숲길 제일 위에까지 올라가 보세요! 일본의 전통 정원에서 이끼는 ‘시간의 흔적’과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는데, 은각사의 이끼 정원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인상 깊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최소한의 손질만 더해 완성된 정원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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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은각사는 1482년에 아시카가 요시마사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그는 금각사를 지은 요시미쓰의 손자였는데, 당시 막부의 재정은 이미 악화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금각사의 화려함에 비해 은각사는 검소하고 절제된 형태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일본 전통 미학인 ‘와비사비(담백하고 조용한 아름다움)’ 가 잘 드러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은으로 건물을 입히려는 계획은 있었지만 재정이 부족해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고도 전해집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소박함이 지금의 은각사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은각사였습니다. 저희는 홍진경 님 유튜브에서 보고 좋아 보여서 갔는데, 여행 중 제일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교토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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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강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었던 철학의 길, 그리고 소박하면서도 깊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은각사는 이번 교토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장소였습니다.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또 다른, 한적하고 고요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왜 교토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도시인지’를 이 길을 걸으며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은각사는 단순한 절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사유와 침묵이 어우러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갈하게 정돈된 모래정원과 이끼 가득한 산책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고, 철학의 길에서 이어지는 걷는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습니다. 교토 여행 중 하루쯤은 이런 조용한 여정을 계획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빠듯한 일정에서 벗어나, 천천히 걷고,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야말로 진짜 여행의 의미를 되찾게 해 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