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꼭 가봐야 할 곳 2] 미슐랭 우동 맛집 야마모토 멘조, 에이칸도 젠린지 ZENRIN-JI, 오토요 신사, 벚꽃 여행
교토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3월 봄시작에 특히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수많은 명소 중에서도 교토에서 꼭 가야 하는 곳으로 손꼽히는 장소들은 단순히 유명하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방문했을 때 마음에 오래 남는 감동을 주는 곳들이었습니다. 미슐랭 맛집 ‘야마모토 멘조’와, 초록빛 이끼로 둘러싸인 선림사 ‘젠린지(에이칸도)’, 조용한 사찰 ‘산겐지’, 12지 동물 수호신으로 유명한 ‘오토요 신사’는 모두 교토의 숨은 매력을 보여주는 명소이자 교토 여행에서 꼭 가야 하는 장소들이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절이나 번화가도 좋지만, 진짜 교토를 느끼고 싶다면 이처럼 한적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들도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교토 미슐랭 우동 맛집 야마모토 멘조, 냉우동과 튀김
교토에서 음식은 다 맛있었지만, 특히 미슐랭 맛집 Yamamoto Menzou(야마모토 멘조) 우동집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교토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입구부터 사람들이 줄지어 있어 금세 눈에 띄었습니다. 오른쪽에 포장만 하는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 저희는 미리 점심시간에 맞추어서 예약해서,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바로 앉게 도와주셨습니다. 안에 들어가기 전에 메뉴 주시고, 들어가기 전 주문하고 들어갔습니다. 아담한 내부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오픈형 주방에서 바로 우동을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모둠 튀김과 냉우동 세트입니다. 면발은 일반적인 우동보다 훨씬 두껍고 탄력이 있어 떡과 면의 중간 식감 같았는데, 이게 정말 제 취향이었습니다. 쯔유(소스)에 생강과 파를 살짝 넣어 면을 담가 먹는 방식인데, 첫 젓가락부터 면발의 쫄깃함과 탱글한 식감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동먹고 배부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모둠 튀김도 빠질 수 없습니다.가지, 고구마, 깻잎, 연근, 우엉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됐고, 튀김옷이 바삭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특히 우엉 튀김과 깻잎튀김은 향긋해서 쯔유에 살짝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양이 꽤 많아서, 냉우동 하나만으로도 포만감이 있었는데 튀김까지 더해지니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직원분들의 친절하셨습니다. 우동을 먹는 도중에도 계속 맛은 괜찮은지 확인해 주시고, 물이 비면 바로 리필해 주는 세심한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다만 워낙 인기 많은 집이다 보니 식당은 다소 바쁘게 돌아가고, 음식을 빨리 먹고 자리 비워줘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야마모토 멘조
대기 시간: 점심시간 전 방문을 추천 (11시 전에는 도착해야 줄이 짧아요)
방문 전 최신 정보를 구글 지도에서 재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월요일: 오전 10:00 ~ 오후 4:00
화요일: 오전 10:00 ~ 오후 4:00
수요일: 오전 10:00 ~ 오후 3:30
목요일: 정기 휴무일
금요일: 오전 10:00 ~ 오후 4:00
토요일: 오전 10:00 ~ 오후 5:00
일요일: 오전 10:00 ~ 오후 5:00
⏰ TIP: 인기 많은 가게라 오픈 시간 직후부터 줄이 생기기 시작해요. 미리 꼭 예약하세요!
🛑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엔화 지참 필수! (Cash only)
Yamamoto Menzou - TableCheck
[Even if you inform us that you will be late, we may not be able to answer the phone during business hours.] If you are late for your reservation, we may be able to seat you if there are vacant seats. However, depending on how busy the restaurant is on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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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교토 골목 산책, 벚꽃으로 가득한 작은 사찰, 산겐지(山現寺)
야마모토 멘조우에서 든든하게 우동 한 그릇을 비우고, 천천히 걸어서 젠린지 에이칸도 방향으로 향하던 길. 교토답게 조용한 골목길이 이어졌고, 골목 한쪽에 소박하지만 분위기 있는 작은 절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도 벚꽃으로 가득했습니다! 산겐지(山現寺)라는 절에 에이칸도 가는 길에 잠깐 들렀습니다.
앱에 크게 표시되진 않지만, 현지인들과 산책하던 사람들이 종종 발길을 멈추던 이 사찰은 생각보다 인상 깊었어요. 저희도 길을 따라가다가 벚꽃이 가득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특별히 관광객들이 붐비는 장소는 아니라서, 교토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입구에는 작은 문과 함께 절 이름이 적힌 표지석이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정갈한 정원과 단정하게 가꿔진 공간, 그리고 그늘진 회랑 사이로 나무들이 둘러싸인 구조가 나왔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별도의 안내소나 상점도 없는 아주 담백한 사찰이라서 오히려 그 소박함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경내에 정말 조용했습니다. 종교적 공간이라는 경건함도 있었지만, 잠시 쉬어가는 ‘사색의 공간’처럼 느껴졌던 장소였습니다. 저희는 기대치 않게 벚꽃을 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유독 이곳만 벚꽃이 가득했습니다. 하기엔 아주 소규모지만, 야마모토 멘조우에서 에이칸도로 이어지는 산책로 중 하나의 쉼표 같은 공간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찰이었습니다. 굳이 시간을 들여 찾기보다, 우연히 마주치는 그 자연스러운 순간이 더 좋은 곳이었습니다. 젠린지 가는 길에 들러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참고 정보
입장료: 무료
조용한 사찰로 사진 촬영 시 예의 필수, 내부 공간은 일부 비공개일 수 있습니다.
교토의 고요한 명소, 에이칸도 젠린지, 초록빛 이끼가 만들어내는 신비한 정원
교토 여행 중 가장 여운이 길게 남았던 사찰을 꼽자면 단연 **젠린지(에이칸도, 永観堂)**입니다. 교토 시내에서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널리 알려진 기요미즈데라나 기온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너무 붐비지 않아서 혼자 걷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참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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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칸도는 정식 명칭이 ‘선림사(禪林寺)’로, 9세기에 창건된 유서 깊은 절이라고 합니다. 뒤돌아보는 아미타불(미카에리 아미타불)로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인상 깊었던 건 정원과 조경, 그리고 ‘이끼’였습니다. 회랑을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 펼쳐진 초록빛 이끼의 융단이 절 전체를 덮고 있는 듯한 풍경이 나타납니다. 비가 오고 난 다음 날이라 그런지, 이끼가 더 싱그러웠고 윤기 있는 초록색이 마치 산속 깊은 곳에 들어온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절의 구조는 언덕을 따라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회랑을 따라 걷다 보면 위로 위로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되고, 걷는 동선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도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나무로 된 회랑 사이로 비치는 빛과 그림자, 고요히 흐르는 연못, 정원에 서 있는 돌등과 소나무들이 모두 어우러져 있어서 한 장의 동양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끼 정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 손을 많이 대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퍼진 이끼들과, 그 사이사이에 핀 작은 풀꽃들, 흘러가는 물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는 그 풍경은 여태까지 다녔던 교토의 사찰 중에서도 특별했습니다. 조용히 걷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에이칸도젠린지에는 사진 촬영이 가능한 구역과 금지된 구역이 명확히 나뉘어 있으니, 불상이나 실내 건축물을 찍을 땐 주의 표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절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고, 다음에 교토를 다시 찾게 된다면 꼭 한 번 더 들르고 싶은 곳입니다.
📍에이칸도 젠린지 관람 정보 & 가는 방법
교토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사찰, 젠린지 에이칸도를 방문할 계획이시라면 아래 정보를 미리 체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이곳은 단풍 시즌(11월경) 외에는 비교적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어 교토의 숨은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사진들 3월 초)
🕒 운영 시간
연중무휴 (가을 특별 전시 기간 제외)
관람 접수 시간: 오전 9시 ~ 오후 4시 (입장 마감)
폐문 시간: 오후 5시
🎫 입장료
성인 (만 19세 이상): 600엔
어린이/청소년 (만 6세~18세): 400엔
단체 요금 (30인 이상): 성인 500엔 / 어린이 350엔
※ 특별 전시 기간에는 요금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 오시는 길 (대중교통 추천)
에이칸도는 차량 주차 공간이 부족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입니다.
JR 교토역에서 이동하는 방법
또는, 교토역에서 버스 5번 또는 100번을 이용해 난젠지 에이칸도도(南禅寺永観堂道)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정도 소요됩니다.
⚠️ 관람 시 주의사항
실내는 사진 및 영상 촬영 금지 (단, 정원과 외부 회랑은 촬영 가능)
삼각대, 셀카봉, 드론 사용 금지
경내에서 음식물 섭취, 흡연, 애완동물 출입 금지
행사나 법회에 따라 일부 건물은 일시적으로 관람 제한될 수 있음
동물 수호신이 있는 조용한 신사, Ōtoyo Shrine "오토요 신사"
교토의 철학의 길을 따라 에이칸도 젠린지로 가는 길에, 그리 크지 않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신사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오토요 신사( Ōtoyo Shrine)입니다. 이곳은 조용한 분위기와 함께 ‘12지 띠 동물’을 모티브로 한 수호 동물상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보통 신사하면 여우나 사자가 지키고 있는 게 익숙하지만, 오토요 신사에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쥐, 뱀, 원숭이, 호랑이 등 12지 동물 중 일부를 본뜬 동물상들이 경내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곳은 바로 입구 쪽에 있는 쥐상입니다. 손에 귀여운 부적을 들고 있는 작은 쥐상은, 본인의 띠 동물이 쥐라면 꼭 들러서 소원을 빌어보세요!
신사 자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담하게 꾸며진 경내, 조용한 산책길 분위기, 그리고 전통적인 일본식 정원의 정갈한 조경까지 더해져 깊은 여운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주요 신사와는 달리,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분위기라 한적하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특히 띠 동물에 따라 자신의 수호 동물 앞에서 기도하면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른다고 전해져 있어, 생년 띠에 따라 동물상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오토요 신사
위치: 철학의 길 중간, 남쪽 끝에 가까운 곳
입장료: 무료
오픈 시간: 24hrs (야간에는 조명이 없어 방문 비추천)
주변 추천 코스: 우동 → 난젠지 또는 에이칸도→오토요 신사→철학의 길 → 은각사
12지 띠를 테마로 한 신사는 일본에서도 흔치 않기 때문에, 교토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특히 조용한 여행, 사색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철학의 길과 함께 이곳도 꼭 코스로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교토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도시였습니다. 수많은 명소 중에서도 교토에서 꼭 가야 하는 곳으로 손꼽히는 장소들은 단순히 유명하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방문했을 때 마음에 오래 남는 감동을 주는 곳들입니다. 미슐랭 맛집 ‘야마모토 멘조’와, 초록빛 이끼로 둘러싸인 선림사 ‘젠린지 에이칸도’, 조용한 사찰 ‘산겐지’, 12지 동물 수호신으로 유명한 ‘오토요 신사’는 모두 교토의 진짜 매력을 보여주는 숨은 명소이자 교토 여행에서 꼭 가야하는 장소들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절이나 번화가도 좋지만, 진짜 교토를 느끼고 싶다면 이처럼 한적하면서도 여유로운 여행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