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에서 열렸던 필립 파레노의 첫 번째 국내 개인전인 《VOICES, 보이스》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30여 년간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로, 전시 공간 전체를 활용한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는 이 전시를 통해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체험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필립 파레노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본 소감과 함께 리움미술관에서의 전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리움미술관 정보, 리움미술관 가는 길 및 주차
리움미술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표적인 사립 미술관입니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이 미술관은 전통 한국 고미술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미술관과 현대미술관, 그리고 별도의 기획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술관 건축물 자체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각각의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가 설계해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미학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에는 휴관합니다. 관람 요금은 고미술 상설 전은 무료이며, 유료 전시의 경우 성인 18,000원, 청년과 대학생 및 청소년은 9,000원의 입장료가 부과됩니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현재 아니카 이의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과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이 진행 중이며, 성인 12,000원, 청년과 대학생 및 청소년은 6,000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관람일 14일 전부터 가능하며, 현장 발권도 가능합니다. 리움미술관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60-16에 위치해 있으며, 대중교통과 자가용을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가는 길 지하철 이용 시: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입니다.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 후 리움미술관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미술관에 도착합니다. 버스 이용 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정류장 (한남동 방면)에서 하차 후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주요 버스 노선: 간선버스 110A, 110B, 405번 등이 운행됩니다. 주차 정보: 리움미술관은 자체 주차장을 제공하며, 미술관 관람객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차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필립 파레노의 작품 세계와 리움미술관의 융합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VOICES》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필립 파레노는 전통적인 예술가의 개념을 넘어서, 전시와 관객 사이의 관계를 역동적으로 재구성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미술관 전체를 작품의 일부로 사용하며, 시간을 경험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전시의 시작은 미술관 외부 데크에 설치된 <막(膜)>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기계탑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의 작품들과 상호작용합니다. 기온, 습도, 소음 같은 미세한 요소들을 감지해 소리와 빛으로 변환시키는 이 작품은 미술관 내부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되어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다양한 설치 작품들이 마치 영화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움직입니다. 조명이 깜박이고, 벽이 움직이며, 피아노는 저절로 연주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언어가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가 인공지능을 통해 재탄생한 작품 <∂A>는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언어를 익히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은 마치 인공 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것처럼 보였고, 이를 통해 관람객은 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파레노의 전시는 작품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여 시간과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게 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파레노가 창조한 ‘목소리’라는 주제가 전체를 관통하는데, 이 목소리는 관객이 작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활성화되고, 마치 생명체처럼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리움미술관은 하나의 거대한 오토마톤(automaton)처럼 느껴졌습니다. 조명과 사운드, 움직이는 기계들까지 모두가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을 만들어냈고, 그 안에서 저는 마치 예술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리움스토어, 예술과 실용의 만남
리움미술관 1층에 위치한 리움스토어는 예술과 실용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공간으로, 다양한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적 감각이 깃든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작품들이 지닌 특별한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합니다. 리움스토어는 단순한 기념품 가게를 넘어, 독립적인 디자인과 예술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전시된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이 감각적인 예술품을 일상에서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리움스토어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선보이며, 예술과 환경의 조화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술적인 감동을 주는 그림, 조각, 패브릭, 그리고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은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작품들입니다. 독특한 예술품을 구매하여 소장할 수 있는 동시에, 미술관에서 느낀 예술적 영감을 일상 속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리움스토어에서는 작품을 구매하는 경험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하나의 예술적인 여정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특별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리움미술관은 전통과 현대미술을 모두 아우르며, 예술과 건축,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입니다. 필립 파레노의 전시를 통해 예술이 주는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으며, 리움스토어에서의 예술품 구매로 일상 속에서 그 감동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예술적 영감을 찾고자 한다면, 리움미술관을 꼭 방문해보세요!